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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활동적인. 말보다는 행동. 계획보다는 실전! 직접 부딪혀보고, 눈으로 확인해보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 설령 그것이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고 해도, 이 아이는 나서보려 할것이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행동대장.

얌전히 있거나 머리를 쓰는 일에는 도통 소질이 없는 듯 하다.  그래도 가주의 당부에 따라서, 서툴지만무슨 일이든 열심히, 그리고 잘 해내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경제학 시간은 견디지 못하겠는지 종종 자리에 없거나 골아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호기심 많은.

이제 막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인 것과도 같은 아이. 옛날부터 무척 호기심이 많았다.

이것저것 나서보는 것도 아마 이런 이유일지도. 정원에 날아다니는 벌들의 집을 찾을때까지,

은은하게 나는 과일 냄새가 어디서 나는 것인지 알아낼 때까지, 이 아이는 해가 지더라도 집요하게 찾아다녀 볼 것이다.

그래서 본의아니게 주변에 걱정이나 누를 끼치는 경우도 대다수.

 

순수한.

좋게 말하면 순수한, 나쁘게 말하면 단순한. 빈 그릇과도 같고, 눈에 보이는 것이 세상의 전부인 아이. 

옳고 그름의 인지가 아직 부족하다.

누군가가 무엇이 옳다고 말한다면 그게 무조건 옳고,틀린다고 말한다면 틀리다고 생각한다.

이리저리 잘 휘둘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한번 믿음을 가지면 굳게 마음에 새기고 있다. 아직은 빈 그릇에 차차 담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용감한.

세상의 공과 사를 아직 깨닿지 못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단순한 건지는 몰라도 겁이 굉장히 없다.

학교의 높으신 분인 화이트 경, 심지어는 왕께서 눈앞에 서 계시더라도..하고 싶은것이 있다면 뭐든지 해버릴걸?!

 

정의로운?

배려심이 깊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저 남이 웃는 모습이 좋아 그 모습을 보기 위해서면 뭐든지 한다.

그것이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닌지, 규칙에 위반되는 일은 아닌지는 생각해 보지 않는다..

정치학 시간과 예절 시간은 정말 지루해 죽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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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초(파란색)

울트라마린에 가까운 파란색을 띄고 있는, 금창초를 본뜬 창살 모양의 문장.

Ajuga decumbens Thunb.

(꽃말은 희생.)

네상스의 왕가를 비롯한 귀족 가문을 호위하고, 네상스의 범죄를 관리하기도 하는 긍지 높은 기사 가문이다.

지위는 백작. 1년전만 해도 마르세유의 부유층을 호위하고, 그들의 재산과 물자를 보호하기 위한 임무를 도맡아 하던 남작 가문이었으나,

그 공을 인정받아 네상스의 귀족들을 호위하는 역할을 맡음과 동시에 백작위를 하사받게 되었다.

 

가문의 상징인 꽃은 푸른 금창초로, 산기슭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작은 꽃.

꽃 자체는 낮게 자라고 작아서 보잘것 없이 보이지만 험한 곳에서, 여러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강함을 가지고 있어 이 가문의 본보기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찰과상 등의 상처를 보호하는 약효가 있어, 야생화이지만 이 가문에서는 따로 약재로도 재배해 쓰이고 있다.

 

이 가문에는 대대로 다음 가주가 될 아이를 핏줄에서 찾아 세습하는 것이 아닌, 가문, 신분 상관없이 가주의 신중한 선택으로 입양해서 정하는 전통이 있어 왔다.

이 전통은 두번째 가주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그가 신분 상관없이 금창초를 닮은 용감하고 굳센 아이가 이 긍지 높은 가문을 이끌어가길 원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물론 신분제가 보편화되어있는 이 나라에서는 조금 이례적인 일일 것이고, 그래서 이 사실을 알고있는 몇몇 귀족들은 조금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문의 전통에 따라 입양아이다. 크면 곧 가주가 될 아이. 그 때문에 로즈 왕립 학교에 입학했지만..

-입양되기 전 평민, 어쩌면 그 이하일 수도 있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귀족 자제들의 품성을 지니고 익히기란 쉽지 않다.

호화롭지만 이것저것 지켜야 할 게 많은 귀족 생활은 답답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그런 생활 속에서, 지금은 가끔 일탈을 하는 것이 소소한 재미.

그래도 자신을 거두어 준 가주의 당부에 따라 서툴지만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힘이 세고 날렵해서 체력시간에는 항상 앞서 있다. 다만 승마는 말하고 친해지기가 조금 힘들다고 한다..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과목들.

반대로 인문학, 경제학, 정치학 같은 머리 쓰는 과목에는 약하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보다도 제일 열심히는 공부하려하겠지만.. 과연 그 때가 대체 언제가 될 지는 알 수 없다.

기본 에티켓 시간은 왠지 재미있어서 좋아한다고. 몸짓 하나하나가 어색해서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차차 나아지고 있다.

 

-엄청난 먹보이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또래 친구들의 거의 두배 이상의 양을 먹는다. 그래서인지 발육이 좋고 튼튼하며 건강한 편이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달콤한 간식들. 입양되고 나서는 그런것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그런 면에선 매우 행복했다고 한다.

..지금은 너무 과한 것을 염려해 식단 관리를 받는 중이다.

 

-몸을 움직이는 모든 활동들을 좋아한다. 가문에서는 종종 검술이나 호신술 같은 무예를 가르치는데, 무리없이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칭찬 받는것을 좋아한다. 

 

-지금은 가주를 누구보다 잘 따른다. 왠지 처음 봤을 때 그녀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존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를 열심히 다녀 졸업할 때 즈음에는 가주님처럼 멋진 모습이 되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고.

가주의 말에 영향받아 신념으로 삼을 때가 많고, 말끝마다 '가주님께서 그렇게 말하셨는데,'라며 입버릇같은 것으로 달고 다니기도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씩 가주를 만나 방에서 단 둘이 과자를 먹으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가장 아끼는 물건은 항상 신고 다니는 푸른색 단화. 보통 구두로는 이 아이의 활동량을 감당할 수 없어서, 활동하기 편한 단화를 따로 제작한 것이다.

귀족 모임 같은 예를 차려야 하는 곳에서나, 학교 내에서는 구두를 신고 다니지만 혼자 마음 편히 놀러다닐 때에는 이 단화로 꼭 갈아신는다.

 

-학교는 통학으로, 식솔들이 항상 데려다준다.

 

-말투는 ~입니다체를 쓴다. 경어체는 사용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과거설정)

-출생은 불명. 갓난아기 때부터 마르세유의 고아원에 맡겨져 그곳에서 자라왔다. 

고아원 시절에는 마르세유 뒷골목 고아 아이들의 골목대장이었으며 상인들의 골칫거리였다.

이 가문에 입양된 것은 막 10살이 되었을 때 즈음이다. 하도 거리에서 사고를 치고 다녔던 탓에,

당시 교역에 필요한 물자들을 지키는 역할을 했던 가문의 병사들에게는 귀찮은 날파리 같은 존재였고 소문이 자자했던 모양이다.

그러다 현 가주의 눈에 띄어 그녀의 흥미에 들기라도 했는지, '이 고아원에서 가장 사고뭉치인 녀석을 데려가겠다'라는 말과 함께 입양되었다고.

-손버릇이 좋지 않(았)다. 

자신의 먹을 양에 비해 고아원의 배식 사정이 좋지 않은 탓에, 배고파 하는 또래 동생을 위해 거리 이곳저곳을 배회하며 종종 먹을 것을 훔쳐오곤 했다.

상업과 교역이 활발해 이 나라의 도시들은 물론이고 타국의 식료품까지 넘쳐나는 이 마르세유의 뒷거리는, 이 아이에게 낭만이자 행복이 넘쳐나는 놀이터였다!

..물론, 귀족 모임에서 한번 귀빈들이 먹을 과자를 마음대로 훔쳐가 몽땅 먹어버렸다가 식솔에게 호되게 혼난 적이 있어서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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