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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한 친절함/​

"어디 다친 곳은 없어? 그러게 조심해야지."

 

상냥함과 친절함 그 사이, 애매한 분위기의 친절함은 마치 초콜릿처럼 달콤하지만, 씁쓸한 맛처럼 기분 나쁜 느낌을 주었다. 그는 꼭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상대를 대했지만, 빛을 받으면 푸른 빛을 내는 회색 눈동자는 그리 친절해 보이진 않았다. 나쁜 의미인 것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을 주기에는 퍽 충분했다. 불쾌한 것은 아니지만, 의미 없는 친절이 그리 무섭다고 한 것처럼 말이다. 다만, 그런 느낌을 주는 친절함은 그의 물 흐르듯 넘어가는 재담 실력에 금방 사라지고 말았다. 

 

 

/비밀스러운/

 

"응, 이 다음의 내용은 비밀로 하자."

 

그의 집안은 모두가 부드러웠고 친절해서 숨기는 것이 별로 없어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글쎼, 숨기는 것이 많은 것처럼 자신의 이야기는 잘 하려 하지 않았다. 마음이 맞을 것 같은 다른 가문의 아이와도 그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상대의 말에 맞장구만 칠 뿐,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할 때가 있었다. 마치 뒷 이야기가 궁금하지? 어서 물어보지 않을래? 라는 뉘양스의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다. 상대방이 궁금해 하는 얼굴을 할 때마다, 그는 늘 즐거운 얼굴을 하곤 비밀로 넘겨버렸다. 질 나쁜 장난일 수도 있을 법 하지만, 그는 그럴때마다 항상 밝은 분위기를 주었기에 굳이 이 일을 콕 집어 물어보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그의 눈은 마치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것 같다, 라고 생각하곤 했다.

 

 

/신중한 야심가/

 

"그 일에 대한 것은 조금 더 생각 해 봐야 할 것 같네요."

 

그는 신중했다. 무언가를 해야 할 때도 오랫동안 그 일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며 일을 진행했다. 행동 하나하나에도 침착하고 조심히 행동했다. 다른이가 보면, 꼼꼼하고 완벽주의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그는 너그러운 편이었다. 한숨을 내쉬기는 하나, 다른 이를 꾸중하지는 않았다. 허나, 야망이 꽤 넘치는 그는 원하는 것이 있다면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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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 탄생화 · 탄생석 · 별자리 · 혈액형/

07월 27일 · 제라늄 · 루비 · 사자자리 · O형

 

/좋아하는 것/

적당한 소란,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름다움, 푸른색을 띄는 것들, 아침으로 먹는 햄 에그 샌드위치와 오렌지 쥬스, 비오는 날에 하는 산책.

 

/싫어하는 것/

아몬드와 호두가 들어간 음식.

 

/그 외/

 

프리트홀트 가문의 외동.

23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가주의 자리는 아직 오르지 않았지만, 아버지와의 관계는 여전히 좋아 보이는 편이다.

소문에 의하면 클리브 본인이 가주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미뤘다고 하였다고 한다.

 

많이 자란 것인지, 17세가 되는 해에 빠른 성장력을 보여주었다.

약했던 힘이나 악력, 뼈 등과 거의 없었다고 볼 수 있었던 근육량은 표준으로 성장했다.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잔병치레도 현재는 거의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어깨까지 오던 단발 머리카락은 한 번도 자르지 않고 길러왔다. 땋은 머리를 묶었던 푸른 리본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인지, 작은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른 리본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노란색 리본을 사용하고 있다.

 

비가 내리는 추적한 날을 좋아한다.

회색의 햇빛 한 점 없는 날씨라던가, 창가에 부딪혀 토독토독 거리는 빗소리라던가. 제 집의 정원에 피어 있는 수많은 수국이 빗방울들에 의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풍경들을 좋아했다. 바쁘지 않거나 일이 없는 날에 비가 온다면 그는 분명 우산을 쓰고 제집 정원을 산책할 것이다. 

 

현실적인 면모는 사라졌다.

물론 아직도 제 눈앞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면 믿지 않았으나, 남이 들으면 미쳤다고 할 정도의 말을 하기도 했다.

 

장갑을 항상 끼고 다니는데, 그에게 물어보면 그는 항상 자신의 오른쪽 검지에는 보물이 있다고 답했다.

수국| 회색

 

 

'프리트홀트'

 

 

프리트홀트 저택은 마르세유 도시에 자리 잡고 있고,

종종 열리는 연회에서 다른 가문들의 입에서 심심하지 않게 나오는 가문의 이름이었다.

 

브레스트 지역에서 수입한 푸른색의 보석을 이용하여 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아름답고 고품있어 보이는 디자인의 액세서리로 유명한 가문은 3년 전, 가문의 외동이었던 클리브 S. 프리트홀트가 독특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내놓으면서, 기울여졌던 가문이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귀족들에게만 주로 다뤘던 액세서리들을 평민들에게도 값 싼 가격에도 판매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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