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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일생일대의 고민이자 콤플렉스다. 창밖의 비바람에 스치는 나뭇잎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아이. 아직 열 살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자신이 살아가기에 너무 험난하다고 느낄 정도로 무서운 게 많지만, 그중에서도 높은 곳이 가장 무섭다. 아주 어릴 때부터 훈련의 일환으로 절벽에서 무작정 뛰어내려야 하는 상황에 수없이 직면했다. 하지만 타고나기를 겁많게 태어난 식의 성격은 그에게 단 한번의 성공도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높은 곳에 익숙해지기는 커녕 트라우마가 생겨버리고 만 것이다. 식도 이런 자신이 너무 싫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부모님에게는 이미 가문의 수치라며 외면당하고, 형제들에겐 놀림받기 일쑤라 언제나 위축되어 있는 상태이다.

 

소심한.

걱정이 많아도 너무 많다! 가능한 모든 최악의 수를 생각하고, 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혼자 좌절감에 빠지기도 한다. 좋게 말하면 신중한 성격이라 뭐든 대충 하는 법이 없다. 예를 들면, 포션을 제조할 때 재료의 양을 0.001g까지 맞춰놓지 않으면 성이 안 찬다. 뭘 그렇게 힘들게 사냐고 할 수도 있지만, 대충 해 봐야 걱정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자기만 손해란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내향적인.

혼자가 익숙하다. 취미는 책읽기. 비행마법에 관련된 책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즐겨 읽는다. 하지만 집에서 읽는 모습이 형들에게 발견되면 날지도 못하면서 이런거 읽어봐야 뭣하냐고 늘상 조롱받기 때문에, 주로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짬을 내서 읽는다. 서재 안의 잘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 자기만의 아지트가 있는 것 같다. 또한 또래 아이들과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어 아직 친구 사귀는 법을 잘 모른다. 누군가와 친해지고 싶으면 말 걸 용기는 없어서 몰래 쫓아다닌다. 몇번 그랬다가 기분나쁜 아이로 조금 소문이 났다.

다정한.

정이 많아서 한번 마음을 연 상대에게는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한다. 게다가 집에서 치여 살며 저절로 키워진 눈치 덕에 상대방의 기분을 착착 캐치하고 필요한 게 무엇인지 쉽게 알아낸다. 식의 친구가 된다면 그가 얼마나 배려깊은 아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우정에는, 식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이 쓸데없는 참견이면 어떡할까 걱정할 여지를 주지 않을만큼 깊은 확신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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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나마 정을 붙여보려고 강아지 눈코입을 장식으로 붙였더니 나름대로 귀여웠다.

연필만큼 조그마한 크기로 줄어들 수 있지만, 아직 길이 조절을 잘 못해서 질질 끌고 다닌다. 보기보단 매우 가볍다!

거꾸로 들면 막대기를 중심으로 털이 길게 늘어나고 빳빳해져 우산과 같은 모양이 된다. 털은 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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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떼르넬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엘리트 비행마법 선수 집안. 특히 플라톤 종목(갖가지 장애물이 있는 철인 삼종경기로 보면 된다)의

트로피는 호씨 가문이 대대로 휩쓸고 있다.

그 비결 중 하나는 비행에 최적화된 호씨들의 육체와 정신.

남녀 할 것 없이 강인하고 민첩한 몸과 용감하고 호쾌한 성격을 타고났다, 식을 제외하고는.

또다른 비결은 거의 걸음마를 떼자마자 시작하는 꾸준하고 혹독한 선행학습이다.

때문에 이 집안의 아이라면 지팡이를 처음 받을 때부터 비행에 성공하는 것은 당연지사로 여겨졌다, 삼남 중 막내인 식이 최초로 실패하기 전까지는.

열 살 생일에 자신에게 맞는 빗자루 모양 지팡이를 받는 것이 전통인데, 혼자서 대걸레 같은 지팡이를 받은 이후로 정말 주워온 자식이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전체적인 마법재능은 그냥저냥이다. 소심한 성격 덕에 정확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강해 포션이나 약초학에 소질을 보인다.

그 다음은 변신마법인데 그렇게 봐줄만한 수준은 아니며, 어째선지 검은털 달린 동물이 제일 쉽다고 한다.

비행마법은 지팡이를 띄우는데 실패한 이후로 겁을 먹고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팡이 모양 때문인지, 중등부로 올라가자마자 눈독들이고 있던 도서관 사서에 의해 알바생으로 전격 발탁되어 자잘한 청소업무를 맡고 있다.

일을 빨리 마치고 나면 자신만의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기에 본인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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